안녕하세요! 로지아출산연구소 대표 둘라로지아 입니다. 어제는 경사스런 소식이 있었어요. 밤 9시 30분경에 저와 통화한 심쿵맘이 밤 11시에 순풍 아기를 낳으셨다는 소식을 받았거든요. 자연분만을 잘 하기위해서는 산모의 체력이나 나이, 아기의 크기나 자세, 골반 등 중요한 요소들이 다양합니다. 그런데 심쿵이 맘은 걱정이 많았어요. 마흔의 노산에 아기도 출산예쩡일까지 가면 4kg정도 될거라고 했거든요.
그런 심쿵이맘이 어떻게 순산할수 있었을까요? 진통의 과정과 임신막달 관리의 노하우까지 빠짐없이 알려드릴께요 ^^
“노산 3.5kg 넘는 아기 출산후기, 자연분만 성공하는 꿀팁 (ft. 선택제왕에서 자연분만을 결심하기 까지)”
< 글순서>
자연분만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던 이유
심쿵맘이 아침에 기운없고 밤에 잠을 잘 못잤던 이유
선택제왕에서 자연분만을 결심하기 까지
식단관리와 운동시작이후 임신막달 컨디션 변화
“출산진통을 잘 못견딜까봐 걱정했는데, 이거보다 더 아플줄 알았어요. “
자연분만인데 무통주사 없이?!
자연분만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던 이유
심쿵맘은 본래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었고, 임신 중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분이에요. 밤에 잠을 푹 자지 못해서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10시 즈음 일어나서 11시에 바나나를 먹고 점심과 저녁을 챙겨먹는 하루 일과였어요. 밖에 나가는 것 보다 집을 좋아하는 집순이였고 오전에 기운이 없어서 운동을 거의 못하다보니 체력이 점점 떨어졌어요. 그러다 부부출산교실에서 저를 만나게 되셨고, 임신 35주에 막달코칭까지 신청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임신막달 코칭을 신청한 이후에도 제왕절개가 더 낫지 않을까 고민했었는데 그건 출산예정일이 추석 당일이었기 때문이에요. 공휴일에는 병원 스텝들이 부족하니 왠지 본인이 그때 출산하면 위급한 상황에서도 대처가 잘 안될거라고 생각하신거죠. 자연분만시 진통을 잘 이겨낼수 있을지, 체력이 괜찮을지, 본인의 나이, 아기크기, 출산예정일 까지 마음에 걸리는게 많은 분이었어요.
심쿵맘이 아침에 기운없고, 밤에 잠을 잘 못잤던 이유
심쿵맘은 임신 35주부터 식단관리, 자고 일어나는 시간, 운동 등을 관리 받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기운이 없는 이유는 저녁 식사 이후 아침 첫 끼니까지 공복이 너무 길고 하루 두끼 먹는 식사를 배달음식으로 먹거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다보니 근손실도 있는듯 했어요. 임신하면 단백질을 잘 챙겨먹어야 하고 노산의 경우는 특히나 더 그렇습니다. 밤에 자는 잘 못잤던 이유는 늦은 저녁식사로 인해 수면호르몬에 방해를 받고 하루에 두끼 먹는 식사 시간도 매우 불규칙했던 탓입니다. 배가 안고프면 안먹고 있다가 갑자기 허기가 지면 허겁지겁 먹게 되는게 가장 큰 문제였죠.
임신막달 코칭은 임신35주부터 출산할때까지 관리하는 서비스라서 짧으면 5주, 길면 6주 남짓 관리하고 출산하게 됩니다. 심쿵맘의 임신막달 코칭은 5주를 계획하고 단계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1단계: 아침기상 시간을 1시간 당기기
2단계: 아침밥 챙겨먹기
3단계: 하루 2-3번 단백질 챙겨먹기
4단계: 저녁식사 시간 앞당기기
5단계: 단음료, 과일 대신 단백질 간식 챙겨먹기
선택제왕에서 자연분만을 결심하기 까지
노산에 아기도 크고 체력이 안좋다고 생각했던 심쿵맘은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면서 기분변화도 생겼습니다. 불안하기만 하던 출산에 대해 좀더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시작했고, 다행히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났어요. 노산이라도 식단관리와 체력관리만 잘하면 되고 1주일 정도 큰 아기라도 잘 낳을수 있다고 말씀드렸죠. 이건 사실이니까요. 산전 진료에서 의사선생님도 자연분만과 아기 크기가 절대적인게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니 심쿵맘은 더욱 안심이 되었어요.
식단관리와 운동을 시작한 이후 컨디션 변화
심쿵맘은 임신 35주까지 거의 운동을 안하셨던 분이라 그게 불안한 요소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임신막달 코칭을 시작하면서 하루 10분 운동하기 부터 차츰 운동양도 늘려가고, 식단을 바꿔가면서 부종도 완화되고 이전보다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어느정도 생기니 밤에 잠도 더 잘 주무시게 됐어요. 임신주수보다 약간 큰 아기여서 자연분만이 힘들까봐 식단관리를 1주일만 더 타이트하게 해보자 했는데 39주 1일에 출산을 하셨어요.
“출산진통을 잘 못견딜까봐 걱정했는데, 이거보다 더 아플줄 알았어요. “
심쿵맘은 마지막까지 고민했어요. 출산예정일이 추석당일이어서 그전에 낳으면 좋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되니까 예정일 전에 유도분만을 하는게 좋을지, 출산예정일을 넘기면 선택제왕을 하는게 나을지에 대해서도 갈팡질팡했어요. 하지만 제가 늘 말씀드리는 것처럼 출산예정일에 낳는 확률은 거의 없고 출산예정일도 정확하지 않거든요.
38주 6일 되는날 약간 싸르르한 진통이 오면서 분비물이 좀더 나오고 피가 살짝씩 보이기도 했어요. 39주 0일이 되던날 밤에 진통이 계속 있었고, 39주1일은 거의 하루종일 진통이 있었지만 진통주기가 일정하지 않아서 가진통이라고 생각했어요.
밤 9:30에 저와 통화하기전에 진통이 오면 너무 아파서 소리지르게 된다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급하게 통화하면서 호흡을 안정시켜드렸고, 병원에 가시라고 했는데 그날 출산하셨답니다. 평소 생리통이 심하셨던 경우라서 그런지 출산진통은 훨씬 더 아플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아팠다고 ㅎㅎㅎ
자연분만인데 무통주사 없이?!
밤 9:30에 저와 통화하고 병원 가셨더니 8cm 까지 열린거 확인하고 11시에 낳으셨다고 해요. 아마 병원가서 거의 1시간만에 출산한거 같아요. 그전에 집에서 진통할때는 남편분이 터치마사지와 천골마사지를 해주니 감통이 너무 잘됐다고 해요. 오후에 2-6시 사이는 5분간격의 진통이 쭉 지속되다가 오후 7시에 갑자기 6-8분으로 진통의 간격이 늘어났어요.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다가 진통의 간격이 늘어나는 경우를 (저는) ‘자연무통’이라고 부릅니다. 자연분만에서는 경막외마취주사인 무통주사에 의존하지만 사실 무통주사를 맞지 않아도 몸은 저절로 무통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렇게 1-2시간 잠시 느슨해지는 진통이 있으니까요. 이때 먹고 잠시 쪽잠을 자면서 다시 이완되고 편안해지면 몸은 다시 반응합니다.
만약 심쿵맘이 처음부터 무통주사 없이 자연분만 해야지! 라고 결심해야 했다면 부담되고, 그런 결심을 하기 힘들었겠지만 출산진통을 겪으면서 할만하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예상보다 덜 아프다고 생각하면서 진통을 잘 이겨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쿵맘처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크시거나, 아기가 크거나 나이가 많다고 혹은 체력이 안좋아서 잘 낳을수 있을지 걱정하시는 분들은 임신막달 코칭 꼭 받으시길 바래요.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로지아출산연구소 채널톡으로 문의 주세요^^